아들이 5살이 되고나서 어느정도 대화가 되는 듯 싶습니다.

무슨 말을 하던지 말대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을 잘하는 아들녀석...

혼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외아들이라 심심해 하는구나 하면서 불쌍해 보이고...

내가 더 많이 놀아주고 함께 해줘야 할텐데... 하면서도 몸이 움직이질 않네요.


날이 더워지면서 주말동안 하루종일 집에서 아빠와 함께 있으면서 혼도 많이 나고...

같이 놀아주지 않아 혼자서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티비보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들이 하고싶어 하는 것들을 함께 해주고 같이 놀아주다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데로 놀려고하고..

하기 싫은 건 절대 하지 않으려 하는 행동을 하고... 별거 아닌 거에 삐지곤 합니다.


이제 어느정도 인지능력이 생겼다고 느끼다보니... 먹는 걸 흘리고... 닦지 않고....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도... 내 옆에와서 늘러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밟고 뛰고... 공던지고...ㅎ

하지말라고 하면 또 삐치고... 이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들과 함께 있을 때는... 저도 모르게 괸히 기운이 빠지고 힘이 든건지 모르겟네요.

뒤돌아 서서 혼자 있을 때면 아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한 마음이 들곤합니다.

아까는 바나나를 하나줬더니...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이뻐 보이더라고요.

못난 아빠지만 언제나 아빠를 최고로 생각해주는 아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내일부터는 정말 기운내서 아들과 놀아주고 아빠 밖에 모르는 아들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Posted by T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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